<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의 네 차례 소환 통보 끝에 6일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 의원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소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혐의 인정을 안 한다는 것이냐'는 등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병기(70·구속)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지난 2014년 10월 최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는지 여부와 수수 과정,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최 의원은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 통보에 3차례 불응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소환조사를 하려 했지만 최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가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불출석 이유를 알렸다.
 
최 의원은 검찰이 지난달 29일에 나오라고 압박하자 이달 5일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소환 당일이 되자 본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다시 출석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내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게 사실이면 할복을 하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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