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불러 비공개 조사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달 말 서 교수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서 교수는 국정원의 사이버 댓글 외곽팀장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황모씨로부터 외곽팀 활동비 명목으로 2011년 9월 30일과 11월 2일 각각 200만원씩 총 4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서 교수와 황모씨를 함께 소환해 대질신문을 벌이며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서 교수는 본인이 작성한 다이어리를 토대로 황씨가 돈을 줬다고 주장한 장소에 자신이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질신문에서 황씨는 영수증을 토대로 서 교수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서 교수는 영수증의 사인이 자신의 필체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활동비 영수증의 사인이 '그림'을 그린 것처럼 되어있다는 점을 근거로 서 교수는 자신이 직접 사인한 게 아니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양측의 진술내용을 종합해 서 교수가 외곽팀장으로 활동하지 않았고, 황씨가 허위 영수증과 서류를 만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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