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 저자 제프 콜빈 / 역자 김정희 / 출판사 부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개인의 역량과 재능을 조직의 성과로 부각시키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책들은 그간 무수히 출간되어 왔다. 이 중에서도 재능은 타고 나는 것이지만 ‘신중히 계획된 연습’을 통해 탁원한 성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독자에게 전하는 신간이 출간됐다. 

그저 잘하는 것과 세계적인 수준의 평가를 이끌어 내는 것의 차이는 타고난 재능에서 갈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재능 뒤에 숨겨진 ‘신중하게 고려된 계획’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월등한 재능의 소유자인 모차르트와 타이거 우즈, 김연아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사실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버지나 어머니가 숨은 조력자로 그들 뒤에 늘 함께 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
오폴트 모차르트는 그가 직접 펴낸 바이올린 교습서가 수십 년 동안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 교육자였다. 모차르트는 그런 아버지에게 세 살부터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아 왔던 것이다. 

타이거 우즈도 마찬가지다. 그의 아버지도 뉴욕시립대 학사장교 후보생들을 가르쳤던 교육자였다. 그는 7개월 된 그의 아들 타이거에게 골프채를 잡게 했고 네 살 이전부터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도 역시 그랬다. 그의 뒤에는 강인한 훈련으로 무장시킨 어머니가 있었다. 

저자 제프 콜빈은 이들처럼 성공은 재능에 달린 것이 아니라 조력자에 의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다고 강조한다.

또 책에서 그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성과 중에서 특별히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특정 부분을 예리하게 찾아 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위대한 소프라노 조안 서덜랜드는 트릴 연습에만 아주 오랜 시간 집중했다. 그녀는 기본 트릴만 연습한 것이 아니라 온음, 반음, 바로크 등 다양한 유형의 트릴을 익혔다. 타이거 우즈는 벙커 모래에 골프공을 놓고 제대로 치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위치에서 샷 연습을 했다. 위대한 성과자들은 자기가 하는 활동의 전 과정에서 특정 부분만 따로 떼어 그 연습에만 집중한다. 그 부분의 실력이 향상되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어떤 부분을 훈련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기술이다"고 면밀히 밝혔다.

현재 저자는 포춘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인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저널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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