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인권포럼.아시아인권의원연맹 대표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사진=일요서울TV 캡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은 11일 올해의 인권상 수상자로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을 선정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들 단체가 수여한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태영호 위원은 수상수감에서 북한의 세습 체제를 비판하는 한편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 위원은 “지금 북한에서는 김씨 일가의 세습통치를 반대하고 자기의 생존방식을 자유롭게 결정하려는 북한 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과 투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수십 발의 총탄이 빗발치는 속에서 한국으로 자유를 찾아 질주해온 JSA 북한군 병사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물이나 음식 대신 한국 노래와 TV를 켜달라도 했다”며 “김정은 체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의 선제공격이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쏠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민심과 김정은 정권의 정책과 의사와는 무관하게 ‘나의 생존은 내가 지킨다’는 주민들의 의식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법에 기초해 북한인권 문제를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다뤄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유엔무대를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함과 동시에 우방국들, 국제기구, 국제NGO들 사이의 다자간 협력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 위원은 이어 “북한 주민들이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되는 날까지, 통일을 그날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회인권포럼은 2005년부터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해 기여한 활동가 또는 단체를 선정해 매년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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