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정아트센터가 한국외교협회와 함께하는 소장품 갤러리 ‘현재(PRESENT)’를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태익 전 한국외교관협회 명예회장, 최병효 전 노르웨이 대사 등 전직 대사의 주요 소장품이 전시된다. 공개되는 소장품은 두 전직 대사가 수년간 해외 활동을 통해 기증 받거나 수집한 작품들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외무고시 2회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은바 있다. 또 이집트·이탈리아·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전시회에는 서정 이춘환 화백과 서숙양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 화백은 한국화의 산수를 서양화 기법과 조합해 과감한 색채를 감각적으로 구사한다. 그 결과 절제되고 기품있는 동양적 미감과 현대적인 조형감각을 조화롭게 작품에 표현한다.
 
대표작으로는 ‘산의 기운’ 시리즈, ‘달의 기운’ 시리즈, ‘황금월매’ 등이다. ‘산의 기운’은 이 화백이 직접 오르내린 북한산 속 노송과 기암괴석을 사실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주관적인 감흥까지 화폭에 담았다.
 
서 작가는 회화를 기본으로 조각, 공예, 도자 등 여러 장르를 접목해 개성이 강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담한 색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도 한다.
 
서 작가는 최근 호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그에게 호박은 생명의 매개체다. 호박을 통해 창조‧모성의 숭고함을 표현하고 더 나아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흙으로 또 다른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정아트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다채로운 컬렉션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며 “현재의 시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커다란 시간의 스펙트럼 안에서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하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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