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회담을 가진바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9부터 20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직 외교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5년 6월 윤병세 당시 장관의 방문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 및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한일 정상간 교류 방안 등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고노 외무상이 강 장관에게 북한 문제에 있어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위안부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 장관 직속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작업이 진행돼 온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위안부 합의 경위 등의 검토를 진행해 왔다. 합의 2년이 되는 오는 28일을 전후해 보고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양국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첫 외교장관 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고노 외무상은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 측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하지만 그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으며, 한국은 이를 착실하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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