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7.1%를 점하며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다. 고령사회가 도래하면서 노년층에서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중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으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산책, 조깅, 등산 등을 꾸준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노년층 인구가 늘어났다. 봄이면 꽃구경, 가을이면 단풍구경을 시작으로 사시사철 노년층 운동인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적인 생활을 가장 크게 방해하는 질병이 바로 슬관절염이다. 비 올 때는 시큰거리고 쑤시고 걷기만 해도 통증 때문에 계단은 물론 평지 걷기도 힘들다.

노인의 43.4%가 관절염을 앓고 있고 84.4%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느끼고 있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삶의 질에 문제를 느낀다. 대부분의 노년층 운동이 허리와 무릎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무릎통증은 이 연령대에서 주로 하는 운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슬관절은 사람의 관절 중에서 가장 취약한 동시에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통증의 근원이 되고 있다. 슬관절 자체가 보행과 서 있을 때, 그리고 굽히고 서기, 쪼그려 앉기 등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를 보이며 연골하골의 비대, 주변 골연골부의 과잉 골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체중부하 관절을 많이 침범하므로 보행시 부하를 많이 받는 슬관절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퇴행성 슬관절염은 퇴행상 관절 질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관절염이다. 중년 또는 노년에서 주로 발생되고 전체 근골격계의 40~6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운동기 질환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또한 퇴행성 슬관절염은 통증을유발해 육체 기능을 제한하므로 환자의 육체, 정신, 사회적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나라 55세 이상의 약 80%에서 75세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노인들이 방사선 검사상 골관절염(osteoarthritis)의 소견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 골관절염 유병률은 남자 50대에서 4.5%, 60대 5.5%, 70대 20.0%였고, 여자는 50대 15.4%, 60대 32.8%, 70대 65.2%로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지만 특히 여성이 높은 편이다. 향후 고령 사회와 더불어 퇴행성 관절염의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전에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노령화에 따른 단순 퇴행성 변화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정도, 생활 습관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중증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경을 이용한 유리체 및 활액막 제거, 활막 절제, 소파관절 성형, 다발성 천공, 인공관절 치환 등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며 중증이 아닌 경우 약물요법이 주 치료방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혹은 개선을 위해 많은 양약이 사용되고 있으나 질병의 근원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고 장기간 사용시 위장관 및 신장 부작용, 심혈관계 부작용, 과민반응, 면역체계 약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제품이 아닌 염증 개선 및 연골재생 등을 통한 근본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하다.

특히 다른 합성의약품과 비교할 때 장기간 섭취해도 부작용의 위험이 적으면서 소염 및 진통의 효과가 우수한 천연물을 이용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욕구가 높은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을 그 임상 증상에 따라 비증(痺症), 학슬풍(鶴膝風), 역절풍(歷節風)등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노년에 간신(肝腎)의 기운이 부족해지면 근골이 약해지고 기혈 운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오래되어 통증이 생긴다고 보고 그 치료법으로 거풍승습(祛風勝濕), 온경통락(溫經通絡), 소종지통(消腫止痛)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처방이 활용되어지고 있으며, 침구치료, 추나치료, 운동치료, 약침치료등을 활용하여 임상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한의학계에서는 퇴행성 슬관절염의 약침에 관한 연구가 많아, 봉침, 어혈약침등 한약재를 이용한 약침시술이 퇴행성 관절염의 염증 반응을 낮춰 주고 통증 제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서 발표되고 있다.

또한 비약물치료로는 운동치료 및 마사지, 테이핑 요법 등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대퇴사두근 강화 또는 신장 등의 자극을 주는 운동을 통해 슬관절염 운동 및 통증의 변화를 알아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베하스, 노르딕, 수중운동, 태극권 등의 전신운동이 슬관절의 통증 및 운동범위의 증진에 유효한 효과를 나타낸 다는 연구도 주를 이룬다.

노년기의 행복한 생활을 방해하는 질병은 많다. 그중 퇴행성 슬관절염은 가장 빈번하면서 실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도 괴로움을 주는 질병이다. 아직까지 단기간에 확실히 치료되는 방법이 나오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에 평소 여러 가지 방법과 보존적인 치료를 통하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노년기뿐만 아니라 중장년기의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건강한 관절 관리법을 생활화하고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에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참보인 한의원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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