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에서 평화개혁연대 주최로 열린 ‘보수야합 저지와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 토론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개혁민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이라며 한목소리로 반대 뜻을 피력했다.
통합 반대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의 정동영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안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은 보수 세력과의 야합”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통합을 원한다면 당을 나가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은 “의회 내 선도정당인 국민의당이 국가대개혁을 저지하려는 기득권정당인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는 것은 반역사, 반민심, 반문재인을 위한 적폐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개인 사정상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박지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 대표가 당과 당원을 버리고 국가대개혁을 외면하고 수구세력의 품으로 뛰어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안 대표가 전국의 당원‧지지자 만남을 통해 통합 찬성 여론을 조성하는 데에 대한 평화개혁연대의 ‘맞불’ 성격의 토론회로 평가됐다.
김연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송백석 국민의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김종철 전라북도 도의원 등의 토론자를 비롯해 통합에 반대하는 700여 명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다.
현재 통합 찬반 대립으로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20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의총이 통합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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