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과 합작… 반도체 위탁생산 강화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SK하이닉스는 중국 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반도체설계 전문업체(팹리스)로부터 설계를 받아 위탁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와 중국 기업 간 50대50 비율로 합작사를 건립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양사는 각각 수천억 원대 규모로 투자해 중국 장쑤성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공장 단지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본격적인 생산은 오는 2020년 초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합작사 설립은 국내에서는 경쟁력이 줄어드는 200㎜ 웨이퍼 설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거의 사라진 200㎜ 웨이퍼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해 중국의 팹리스 업체를 공략한다는 것.
 
한편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분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지난 7월 시스템IC 사업부를 별도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로 분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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