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화물용 승강기를 통해 유독가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22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목재와 타일로 내장된 화물용 승강기와 주출입구를 통해 열과 연기가 빠르게 올라가 위층에 있던 피해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잠정 집계한 사망자는 29명이다. 이중 20명은 2층에 있는 여성 사우나실에서 발견됐다. 

1층 주차장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 주출입구와 화물용 승강기를 타고 빠르게 올라갔고 미처 출입문을 열지 못한 여성들의 피해가 컸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6~8층에서 발견됐다. 3~5층에는 화물용 승강기가 서지 않아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층에 대형 LP가스 용기가 있었고 주차 차량을 이동하는 시간이 지체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1명을 빼고는 신원이 밝혀졌다. 신원은 희생자들의 유품을 유족들이 확인했다.

여성이 23명, 남성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명을 포함해 6명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소방관 40명을 투입해 7차 인명 검색을 벌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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