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시행2017.09.20)에 따라 개편된 청약제도가 시행된지 두 달여 기간이 지났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85m²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100% 가점제가 적용돼 당첨가점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 9월 20일 청약제도 개편 이후 분양단지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분양예정 아파트의 당첨가능가점을 가늠해 본다.

소비자들도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 부동산114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할 정도다. 응답 비중이 높은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들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가격을 선도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외관 디자인, 평면 구성,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형적인 상품의 질은 입주자에게 높은 자부심과 만족감을 준다. 아파트 구매 시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입지 여건 및 상품 구성 외에 브랜드도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됐다.

건설사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적용 대상을 입지와 가격에 따라 선별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는 결국 건설사 이미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고급 브랜드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는 일반 아파트에는 `e편한세상`을 붙이고 서울 한강변 고가 아파트에는 `아크로(ACRO)`를 적용하는 식이다. 아크로 브랜드는 1998년에 최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짓겠다며 내세운 것으로 2013년 공식 프리미엄 브랜드로 나오기 시작했다. 대림산업이 아크로를 내세우는 상품 기준은 도급액 600억 원 이하이면서 200세대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시세는 지역 내 상위 20% 이상, 마감재는 상위 등급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두고 있다.

`아크로` 브랜드가 붙은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전용 84㎡ 면적이 적게는 1억, 많게는 7억 이상 형성되고 있다. 2013년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3.3㎡당 매매가는 5799만 원으로 분양가 4040만 원(기준층) 대비 44% 상승했다. 최근 전용 84㎡ 실거래 가격은 21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기준층 분양가 13억9500만 원 대비 프리미엄만 7억5500만 원이 붙은 것이다.

한강 조망이 탁월한 흑석7구역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은 조합에서 추가분담금을 더 내고 브랜드 사용을 대림산업에 먼저 요청한 곳이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 7억5440만 원 대비 프리미엄이 2억2380만 원 붙어 9억7820만 원에 거래됐다. 아크로리버하임은 총 1073가구, 20개동, 28층으로 구성돼 2018년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후발 주자인 현대건설도 2015년 `디에이치(THE H)`를 내놓으며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 기준은 입지나 상품에서 최초, 최고, 유일이라는 항목이 들어가야 한다. 3.3㎡당 분양가는 3500만 원 이상 되는 비싼 곳이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를 디에이치 브랜드를 내걸어 첫 수주했고,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는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 분양권 거래가격은 프리미엄 1억8400만 원이 붙어 16억3300만 원에 거래됐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푸르지오 브랜드에 정상, 최고점, 정점을 의미하는 `써밋(Summit)`을 붙여 2014년 용산구 한강로2가에 주상복합 용산푸르지오써밋을 처음 분양했다. 올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용산푸르지오써밋의 거래가격은 전용 118㎡ 기준 분양가 12억1880만 원에 프리미엄 8900만 원이 형성된 13억780만 원에 신고됐다.

롯데건설도 롯데캐슬과 차별화된 하이엔드(high end)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한강변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14차 단지 등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는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주 시에는 높은 시세차익을 형성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입지가 좋고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은 투자수요와 실수요 모두 몰리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공급은 사업성이 보장되는 한강변이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그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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