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대운하 수혜지 문경에서 찬성여론에 힘 보태야


찬반논란이 팽팽한 경부대운하 사업에 대해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이 공개석상에서“경부대운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반드시 필요하며 문경의 역사가 바뀔수 있는 사업인 만큼 문경시민들은 전적으로 찬성해 문경이 찬성여론의 진원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지난 18일 문경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점촌청년회의소 주최‘한반도 대운하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경부대운하 반대론자들은 이해가 부족한 탓”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운하사업은 물류가 다가 아니며 치수·이수 등 국가하천관리의 목적달성 그리고 지역관광활성화와 한강,낙동강의 불균형해소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시장은 또한“저는 경부대운하 사업이 타당하다는 신념에 대해 초지일관 변함이 없다”며“오늘 설명회는 문경시민들이 찬성여론에 불을 지펴서 운하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한 취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함께 참석한 이한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이 같은 신 시장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시장이 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해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된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국민들의 반대여론을 의식해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약에서도 빠졌던 운하사업에 대해 문경시장이 공개석상에서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찬성쪽으로 여론몰이를 하는것 은 적절하지 못할 뿐 아니라, 행정의 수장으로 올바른 처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관광발전 분야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 계명대학교 오익근(관광경영학과) 교수는“낙동강에 관광용 크루즈 선박이 다니려면 생태공원과 테마파크, 조류 관찰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주변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분야와 관련해 가야대학교 고의현(항만물류학과) 교수는“운하가 성공하려면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물동량이 충분해야 한다”며“이를 위해 국제적인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부산 선박 터미널과도 협력해 물동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부대운하 사업은 총길이 540㎞의 뱃길을 운하로 만드는 사업으로 문경시는 조령 수로터널 21㎞를 비롯해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게 된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신현국 시장과 이한성 국회의원 당선자, 채대진 문화원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주로 시민과 공무원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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