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농작물재해대상 제외 피해 가중

경북 문경과 상주 산간지역의 오미자와 사과 등 과수·농작물 재배단지에 서리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경시는 지난 25일부터 28일 사이 지역 산간 고지대의 최저기온이 영하 0.8-1.2℃까지 떨어지며 저온의 냉기류가 형성된 이후 오미자밭 32㏊를 포함해 사과,감자,옥수수 등 과수농작물 310ha의 면적에 서리피해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피해는 문경읍, 동로, 마성, 농암, 산북면, 점촌4동 등 주로 고지대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피해 농작물 중 문경지역의 대표 농특산작물인 오미자와 사과 피해가 심한 상태다.

문경시는 피해 농산물 재배 지역에 공무원들을 배치해 정확한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농민들에게 지원되는 농작물재해보험료에 이번 서리 피해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며“사과의 경우 작년보다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오미자는 피해대상 농작물에서 제외돼 있어 오미자 생산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새벽 인근 상주 지역에서도 기온이 영하권 가까이 떨어지면서 차가운 서리가 내려 각종 농작물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상주기상대와 화서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30분부터 5시50분 사이의 기온이 1.2℃~1.3℃까지 내려갔다는 것.

이에 따라 공성면을 비롯한 모서, 화북면 등 주로 중화 산간지역에 집중적으로 서리가 내려 사과와 포도, 옥수수, 담배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면적은 470여ha(530여 농가)에 이르는데 정확한 조사가 이루지면 피해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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