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장학회 창립총회, 문경공고 동창회 출향인사들 '맞손'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돕고자 결성된 ‘문경장학회’가 29일 문경공고 대강당에서 공식활동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성적과 출신학교와 관계없이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돕고자 결성된 ‘문경장학회’가 지난 29일 경북 문경시 문경공고 대강당에서 공식활동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문경공고 동창회(회장 고규환) 및 출향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문경장학회’는 특정 개인이 거액을 출연하는 일반 장학회와 달리 많은 인사들이 공동으로 후원금을 내고 장학 혜택을 출신학교 및 성적과 관계없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고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규환(65·아세아산업개발 대표) 총동창회장은 이날“장학회의 뜻에 동조하는 인사 90여명이 우선 2억8천 여만원을 모금했으며 매년 5천여만원을 후원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장학회는 1천만원 이상의 출연금과 연간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는 고규환 아세아산업개발 대표이사와 김현호 한성유아이엔지니어링 대표 등 7명의 운영위원, 500만원 이상의 출연금과 연 5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부담하는 박병웅 대아산업 회장 등 20명의 고문단과 자문위원, 100만원 이상을 출연하고 연 50만원 이상을 후원하는 김근태 전 문경공고 교장 등 26명의 특별후원회원과 16명의 일반 후원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명예졸업생인 엄태우 (주)아시안트레딩 대표이사가 4천만원을 기부했고 이태영 태준제약 회장 등 이 학교 출신이 아닌 인사 20여명도 출연금과 후원금 기부행렬에 참여했다.

고 회장은“앞으로 운영위원 10명, 고문단과 자문위원·발전위원 40여명, 특별후원회원 60여명, 일반후원회원 80여명, 참여후원회원 50여명 등으로 회원을 늘려 튼실한 장학회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는 문경공고 동문 및 교직원, 외부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장학회 설립에 산파역할을 한 고규환 동창회장을 비롯해 신용환 (주)효성부천 대표, 이종석 경동제약(주)감사, 박윤소(주)엔케이 대표이사, 심상길 대동주택종합건설(주)회장, 황대흥 홍안실업(주)대표, 홍영태 가산노블리제CC 회장, 김현호 (주)한성 유아이 대표 등이 학교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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