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법에는 헬륨가스, 가격비싸고 부양능력 떨어져 업체 외면

축제나 행사때 마다 흔히 사용되는 애드벌룬의 폭발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관련법에는 반드시 헬륨가스를 주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작회사와 이벤트사 등은 값싼 수소가스를 주입하고 있어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오후5시30분께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도자기전시관 근처에 설치된 홍보용 애드벌룬(지름2m50)이 폭발, 축제 자원봉사를 맡은 대학생 2명이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축제 관계자들에 따르면 축제장 인근하천에 높이 띄워놨던 애드벌룬이 가스가 빠지면서 때 마침 불어온 강한 바람에 내려왔던 것이 화근.

이에 따라 축제관계자가 사고위험이 있다고 판단 자원봉사자 등 4명과 함께 단순 철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했다는 것.

사고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은 에드벌룬은 옥외광고물설치법 상 헬륨가스만 사용해야 하나 폭발성이 있는 수소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헬륨가스는 가격이 비싸고 부양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위험한 줄 알면서도 대부분 값싼 수소가스를 주로 사용해 축제장 애드벌룬의 폭발 위험성은 여전하다는 것.

특히 애드벌룬 폭발 사고는 가스법상 검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가스 사고로 인정받지 못해 보상이 더욱 어려운데다 이 같은 애드벌룬에 대한 주민들의 안전의식마저 결여된 실정이어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경찰은 에드벌룬 설치업체와 관계공무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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