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회가 들썩이고 있다. 재선 혹은 3선을 통해 중량감을 키운 의원들이 대거 자치구청장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출마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시사하는 의원들은 20명 안팎. 정치권의 대목인 설 명절을 앞두고 정확한 진퇴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지역 토박이로서 수십년간 닦아놓은 기반을 믿고 정치위상의 격상을 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준욱 시의회 하반기 의장이 강동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이 3선을 채우면서 무주공산이 된 강동구에서 양 의장은 30여년을 살았다. 구의원 재선과 시의원 3선을 거치면서 일궈놓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재선의 이정훈 의원도 지난해부터 구청장 출마 의사를 적극 알리며 양 의장과의 경합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박래학 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의장임기를 마친 뒤 곧바로 광진구청장을 향한 행보를 이어왔다. 당내 기반이 탄탄한 김선갑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이에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관악구에서는 신언근 의원과 박준희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정책통으로 소문난 신 의원과 마당발로 알려진 박 의원이 유종필 현 구청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활발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포구에서는 김창수, 유동균 의원이 도전의사를 주변에 알리고 있다. 마포구청에서 국장까지 지낸 재선의 김창수 의원과 초선이지만 구의원을 재선해 지역 기반이 탄탄한 유동균 의원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김문수 의원과 이승로 의원이 출마의사를 내고 표밭을 갈고 있다. 김 의원은 시의회 교육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친일인명사전 필사 캠페인 등으로 전국적으로 지명도를 높였다. 이승로 의원도 풀뿌리 정치인으로서의 경륜을 무기로 본선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은평구에서는 김우영 구청장의 3선 도전 포기 선언을 계기로 김미경, 장우윤, 이현찬, 이순자 의원이 줄줄이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랑구에서는 성백진, 김동승, 김태수 의원이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노원구에서는 서영진, 오승록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인호, 전철수 의원은 동대문구청장 자리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도봉구에서는 김광수, 영등포구에서는 최웅식, 서대문구에서는 박운기, 구로구에서는 조규영 의원이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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