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박영숙, 제롬 글렌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숙의 ‘세계미래보고서’시리즈의 2018버전이 출간됐다. 박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미래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기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만이 성장 가능하다고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세계미래보고서’는 세계 NGO들이 주축이 된 유엔협회세계연맹 소속이었던 미래 싱크탱크인 ‘유엔미래포럼’이 매년 발간하는 미래예측보고서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보고서로, 전 세계 64개국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책은 기술의 흐름을 통해 사회 변화를 도출해 내고 예측가능한 산업구조를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3D 프린팅, 가상현실, 로봇 기술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한계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또 이러한 기술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를 전망한다. 그 중에서 책의 반은 미래사회에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소개한다. 

여기서 말하는 블록체인은 2020년대의 ‘인터넷’이 될 만큼 그 파괴력이 엄청난 기술이다. 블록체인이 어떤 형태로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들이 어떻게 금융 시스템을 바꾸게 될 것인지 살펴본다.

특히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다룬 2장에서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자. 금융권은 이 실체 없는 화폐를 완전히 무시했다. 비트코인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때도 은행은 이를 비웃었다. 지금은 어떤가? 은행은 비트코인과 경쟁하는 입장이 됐으며, 싸우다가 5년 내에 질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지금의 인터넷보다 더 커지며 더 파괴적이다. 국제 금융거래를 하는 60억 명은 이제 자유롭게 은행에 수수료를 내지 않고 거의 무료로 코인을 이용하여 외국에 돈을 순식간에 보낼 수 있다. 비트코인으로 모든 물건을 사게 되면 달러화가 붕괴된다. 그래서 분산화된 권력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권리나 책임을 갖게 되며, 리더 없는 정부가 탄생하고 돈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던 중앙권력은 스스로 무너져버리게 된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책은 2018년을 맞이하는 독자들에게 지구촌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한 트렌드를 짚어주고 사회와 산업변화에 다른 대책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또한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와 자원, 빈부격차 등 지구촌의 미래를 위협하는 15가지 키워드를 통해 밀레니엄 프로젝트만의 폭넓은 분석과 전망을 제시한다. 

저자 박영숙은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대표로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를 비롯해 ‘주거혁명 2030’, ‘일자리 혁명 2030’, ‘메이커의 시대’, ‘인공지능 혁명 2030’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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