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노조, 2일 시무식 보이콧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임원 자리에 산업은행 출신을 선임하는 것을 두고 노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2일 예탁결제원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던 시무식이 노조의 보이콧으로 파행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긴급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고 선임 철회 및 무기한 출근저지 등 강력 투쟁을 결의했다.
 
오봉록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은 “상무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 장본인인 이병래 사장조차 선임배경에 대한 공개질의에 어떠한 해명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공공기관 고위직 채용비리, 인사청탁이 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이번 고위직 낙하산 채용비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로 본다”며 “회사 측이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감독기관 및 사법기관을 통한 진정과 고발 등은 물론 사장 퇴진운동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산업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을 지낸 이모(57)씨를 투자지원본부장(상무)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임기 개시일은 이달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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