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의에는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종회·박주현·박준영·윤영일·이상돈·장정숙·최경환 의원, 조성은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기옥 원외위원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 추진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이 문제에 대해 참석자 11명이 전부 다 동의했고 참석하지 않은 분들에게 이런 논의들을 전달해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전당대회 저지만으로는 당을 살리고 수습하는데 부족하다, 같이 갈 수도 없고 같이 갈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여러 의원들이 새로운 결의를 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법상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전까지는 이중 당적을 규제할 수 없어서 탈당을 안 하고도 당을 만드는 일은 할 수 있다"며 "첫쨰 전당대회를 통합 합당 저지에 전력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개혁신당 창당 추진을 검토하자는 논의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최 의원은 개혁신당을 만드는 것이 분당 절차를 밟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들로서는 당을 구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라 보면 된다"며 "합당 저지를 위한 배수진이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창당에 참여하는 규모가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명선인지 묻자 최 의원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교섭단체가 20명이잖나. 20명은 넘는다"고 전했다.
홍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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