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초의원들 내년 선거 앞두고 벌써부터 출신 지역 관리에 전력
이에 따라 전국시·군·구 의장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공천배제를 위한 광의적인 협력에 적극 나서는 한편 주민들로부터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벌써 소선거구제에 대비해 출신지역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지역출신 국회의원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공천을 염두에 둔 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현 중선거구제로 선출된 일부 의원의 경우 이 같은 소선거구제가 확실시 될 것으로 판단하고 소선거구제에 따른 자신의 지역구에만 전력을 쏟으면서 기타 지역구는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지역 기초의원을 비롯한 경북도내 대부분의 기초의원은 차기선거에서 공천은 유지되는 반면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른 대책에 나서고 있다.
포항의 모선거구는 소선거구제로 전환에 대비 현역 기초의원들이 이미 자신이 원하는 지역구에 공을 들이면서 현역의원 간의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구는 상대적인 소외감과 박탈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전의원과 출마예상자들은 이 같은 상대적 소외감 등을 이용해 차기선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의 또 따른 지역구에는 기존의원이 이미 자신이 원하는 지역구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행사일정 등을 공유하는 등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정당공천이 폐지되지 않은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은 큰 의미를 부여 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의원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의장협의회 등의 공식적인 단체를 통해 공천배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최종 확정 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문경시의 경우 상당수 의원들은 정당공천폐지와 소선거구제를 희망하고 있으나 공천폐지 없이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은 오히려 선거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의원들이 소선거구제를 원하는 것은 공천으로 인해 기초의원들까지 줄세우기 하는 폐단을 없애고 책임 있고 소신 있는 기초의원 활동을 보장 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의원들은 그러나 정당공천이 폐지되지 않은 채 소선거구제로만 전환하면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문경시의 모 의원은 “중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 의원이 2명 이상이어서 뭘 해도 똑 같이 갈 수밖에 없으며 잘하든 못하든 책임성이 희박해 대다수 의원들은 보다 책임성이 강한 소선거구제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정당바람이 당락에 큰 변수가 되는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은 소선거구제 복귀는 환영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