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라 학교' 내달 2일 개교, 입시위주 교육 문제점 개선

오는 3월2일 개교하는 경북 문경시 농암면 해보라학교 전경.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설립되는 해보라 학교(교장 명은주)가 경북 문경에서 개교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경시는 다음달 2일 농암면 옛 청암중고교 자리에에 중·고교 과정의 자율특성화학교인 해보라학교(교장 명은주)가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해보라학교는 기존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설립하기 때문에 주로 입시보다는 인성과 학창시절의 경험을 중시하는 열린 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 지원이 없는 비인가 학교이기 때문에 재학생의 수업료는 일반 중·고교보다 약간 높은 편이며 기숙사비도 자부담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사교육비와 공교육비를 포함한 우리나라 한 달 평균 교육비가 약 42만원(2007년 기준, 통계청 자료)인 것을 감안하면 인성·교과·생활지도의 3위 일체를 실행하는 교육과정과 1인 1악기, 3체육 등의 특기교육 등이 들어간 학비가 결코 비싸지 않다는 입장이다.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된 청암중고교를 임대해 활용하는 해보라학교는 중학교 과정 150명과 고등학교 과정 150명을 목표로 운영된다.

올해는 중1학년 과정 신입생 30여명과 중학교 2∼3학년 과정 편입생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학교 측은 오전에 교과과목, 오후에 체험학습, 저녁에 동아리 활동과 개인 기초학습을 통해 1인 1악기 3체육 등의 특기교육 중심으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명은주 교장은 “요즘 일부 대안학교가 변질돼 입시학원화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해보라학교는 개성과 창의력을 살리고 세상 견문을 넓히는 등 ‘올바로 가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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