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시민단체 1000여명 몰려...정 의원 발길 돌려
이날 오후 3시 전남대학교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학위 수여식 현장에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철학과 대학원생, 광주 시민단체 회원 1000여명이 몰려와 정 의원의 명예철학 박사 수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용산참사에 대한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최고위원인 정 의원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학위를 돈으로 사고 파는 것에 불과하고 수여 과정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말도 안되는 처사다. 현 상황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 의원에게 명예박사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원 측도 성명을 통해 "민주화 요람인 전남대에서 명예철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라며"하지만 전남대 총학생회의 성명서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나라당과 나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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