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이 7일 확정됐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금일 오후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정부의 5인 대표단 구성 제안을 수용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하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을 대표단에 포함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5일 대표단 구성을 제안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으로 구성됐다.
 
정부가 통일부 장관과 차관을 대표단으로 함께 내보내는, 이례적인 제안을 했음에도 북측은 이에 대한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장관뿐만 아니라 통일부 차관과 문체부 차관 등이 함께 테이블에 앉게 되는 만큼 이번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향후 각급에서 실무 관련 협의를 어떻게 이어갈지 등에 대한 논의도 할 거라는 전망이다.
 
북측 대표단의 면면을 보면 대남 회담통이 전면에 배치됐다. 단장을 맡은 리 위원장은 군사 분야 회담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군 출신으로 판문점대표부에 주로 근무했으며,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 27차례에 걸쳐 남북 간 회담 및 실무접촉에 참여했다. 군사회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 위원장은 화법이 직선적이고, 다혈질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다. 또한 기본적으로 김영철 통전부장 라인의 대남 강경파로 분류된다.
 
리 위원장은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남측의 증거는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며, 이듬해 2월 제39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해 천안함은 모략극이라고 비난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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