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3철’ 중 한 사람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56‧안산 상록갑‧재선) 의원이 8일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당위원장 수행이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현행 민주당 당규상 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전 의원의 경우 한 달가량 빨리 사퇴한 셈인데, 현재 당내 규정상 지방선거 관련 시도당 공천권이 시도당위원장에 있는 만큼 이날 사퇴로 공천권 행사를 통해 본인 선거를 유리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조기에 차단코자 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도당 지방선거 기획단을 구성한 뒤 공천기준이나 절차를 만들어왔다”며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도당 위원장에 산하에 기구를 설치하면서 공정성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퇴는 전 의원이 직접 ‘선수’로서 뛴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이날 경선 관련 질문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당내 후보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반 국민 50%‧당원 50%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 룰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룰이든 승복하겠다”며 “중앙당에서 규정을 정하면 따라갈 것이다. 어떻게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격차에 대해선 “광역선거를 보면 초반의 인지도가 뒤에 역전되는 경우도 많다”며 “(경선의) 50% 정도는 당원이 하는 것도 있어서 여러 변수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2~3개월 안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의원은 이어 “대선후보로 활동한 유력 주자들이 당에 있지 않고 외부에서 있는 게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 시장의 원내 입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출마를 상의했냐는 질문에는 “이런 일에 대해서 다 묻고 하는 건 맞지도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반대한다면 당연히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나머지 측근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의 향후 역할에 대해선 “저만 선출직에 있으면서 두 분이 일선에서 많이 물러나 있는 것에 대해 미안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정당한 평가와 판단에 의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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