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영화 ‘1987’ 관객수가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관람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누적관객수 408만7434명을 기록하며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87’은 역대 12월 흥행작 ‘국제시장’과 동일한 흥행 속도로, 개봉 2주째에도 흔들림 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장기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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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시작해 6월 민주항쟁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를 담아낸 ‘1987’은 그 해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과 덮으려는 공안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구를 지켜라’(2003), ‘카멜리아’(2010)의 장준환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하정우·김윤석·김태리·유해진·이희준과 강동원·여진구·설경구가 특별출연해 촬영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지난 7일 직접 서울 CGV용산을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1987년 당시 故 박종철 열사의 고향인 부산에서 국민추도회를 주도해 경찰에 연행됐고 그해 5월 부산 민주 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부로 활동하며 호헌철폐와 직선제 개헌을 요구했다.
 
앞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 검경 핵심 기관장들도 이 영화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관객들과 상영관에서 직접 영화를 본 것은 ‘택시운전자’와 ‘미씽:사라진 여자’ 이후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제가 별로 그 아픔에 대해, 지난날의 고통에 대해 보상해 드릴 길이 별로 없다”면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연희(영화 속 등장인물)도 참가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히며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를 꼽았다.
 
한편 영진위 따르면 ‘신과함께-죄와 벌’은 7일까지 131만579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고 지난 3일 개봉한 할리우드 어드벤쳐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65만7418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르디난드’가 24만5758명으로 4위, 정우성·곽도원 주연의 '강철비'는 11만9230명을 동원해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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