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들이 10일 한 자리에 모여 “보수야합 저지”를 외치면서 안철수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해 통합 반대 세를 과시하는 한편 통합을 추진 중인 안 대표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운동본부 대표를 맡은 조배숙 의원을 비롯 박지원 천정배 박주현 장병완 최경환 장정숙 박준영 의원 등 8명의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40여명의 원외위원장들이 자리했다.
 
조배숙 의원은 격려사에서 “바른정당과는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합쳐질 수도 없고 합쳐져서도 안 된다”며 “39석의 국민의당이 겨우 (10석의) 바른정당에 마치 사정하듯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당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고 3당을 만들어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장병완 의원도 “합당 당사자는 팅기고 있는데 안 대표만 몸이 달아서 국민의당을 보수세력에게 갖다 바치려는 형국”이라며 “(안 대표가) 자신의 패권 야욕만을 위해 분열의 길을 독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지원 의원은 “보수대야합의 동력이 이번 주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바른정당은 탈당 도미노, 안 대표도 측근들이 떠나고 사퇴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의 시간이지만 이 고통의 시간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우리 당에 알맹이와 껍데기가 분명해지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합당 저지, 개혁신당 창당의 기치를 높이 들자”고 제안했다.
 
김현식 천안병 원외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과정을 돌아보면 꼼수와 편법이 난무했고 불통과 비민주성의 광풍이 불었다”며 “(이제는) 당을 지켜 리모델링을 하든 신당을 만들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옥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은 “지금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원외위원장들”이라며 “국민들이 선택한 국민의당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원외위원장들은 ▲반개혁‧비민주‧불법‧탈법 묻지마 합당 결사 저지 ▲국가대개혁 주도 개혁신당 창당 선도 ▲ 안철수 대표의 즉각 퇴진 등을 주장하며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11일(내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당원간담회를 열고 통합 반대 목소리를 규합하며 본격 분당을 위한 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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