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로 돌아온 박병호가 “마이너리그 생활이 창피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는 자기가 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는지를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부상 핑계 대지 마세요. 구단 핑계 대지 마세요. 무슨 핑계가 그리도 많은가요?

호텔에서만 생활하다 여인숙 급 모텔을 전전하려니 창피했나요? ‘눈물 젖은 빵’ 먹는 게 창피했나요? 마이너리그 생활이 원래 그렇다는 걸 정녕 몰랐단 말인가요? 그는 여전히 자신이 대단한 야구선수인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살패자’에게 고급 호텔에서 대대적인 입단 기자회견을 마련해준 정신 나간 구단은 또 뭔가요? 돈이 남아도는 모양입니다. 조용히, 그리고 조촐하게 했어야 했습니다.

말하지 않았던가요. 아무 소리 하지 말고 그저 KBO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생각만 하라고. 여기서도 죽 쑤면, 그것이야말로 창피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KBO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아 기분 나쁩니다. 창피한 줄 아세요!

'창피한 줄 아세요'를 영어로는 Shame on you!라고 하면 됩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간단하게 SOY!라고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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