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등급조차 없는 선수가 각종 대회 상 휩쓸어 ... 국가적으로 엘리트 선수양성 필요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수도권지역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인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출전선수 장애등급을 두고 집중 반발하고 있다.
 
14일 장애인 탁구선수 Y선수에 따르면 “장애인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에 비장애인으로 보이는 K선수가 출전해 모든 상을 휩쓸고 있어 장애인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K선수의 경우 보건복지부에 등록되지 않은 비장애인이다”며 장애인스포츠대회 취지에 대한 관련당국의 해명을 요구하며 10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또한 L선수는 “각종 장애인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뻔히 이길 수 없는 경기로, 선수생활을 접을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장애인의 모든 시름을 다 잊고 오로지 탁구에 모든 인생을 걸고 있는데 국가와 사회가 우리 장애인에 대해 오히려 큰 아픔을 안겨 주고 있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장애인 의무 등급분류사 정형외과 Y원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장애등급은 복지부에서하는 인정하는 장애등급이 있고 운동경기에서 핸디캡이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복지부에서 인정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장애인으로 운동을 해야하는 경우로 예를 들어 손목아래가 없으면 복지부에서 3급을 받을 수 있는데 손목이 없는 장애인이 비장애인 육상대회에 나갈 수 있는데 장애인 육상대회는 출전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탁구는 1∼11체급까지 나누어져 있는데 서울시 탁구선수 중에 10체급의 경증에 장애를 가진 K선수가 있다“면서 ”비장애인으로 선수시절 중 부상으로 발목이 붙었는데 평상시 걸음을 걸을 때나 생활 속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비장애인으로 보이지만 시합 시에 이동과정에 발목의 접지가 되지 않아 상당한 고통이 수반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복지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장애등급분류를 하고 있다”면서 “대한체육회에서는 장애인 국제대회 등에 출전하는 선수층 보강을 위해 장애인 엘리트선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수도권장애인 선수들은 서명운동에 돌입, 현재 3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어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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