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 고금면 항동리 매생이 양식장 = 완도군 제공>
 [일요서울 ㅣ 완도 조광태 기자] 동장군도 군침을 흘릴 풍성한 남도의 겨울 상차림 대표 음식 매생이가 제철을 맞았다.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을 뚫고 채취하는 매생이는 겨울을 대표하는 별미로 특히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그 인기가 더하다.

특히 전국 매생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청정바다 수도 완도’ 의 고금, 약산에서 채취되는 매생이는 그 맛 또한 단연 최고다.

매생이는 순수한 우리말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러나는 곳 중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맑고 청정한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무공해’ 식품의 대표라 할 수 있다.

특히 봄․겨울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스모그, 도시의 자동차 배출가스 등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 미세먼지가 폐포까지 깊게 들어와 몸에 쌓이며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 이런 초 미세면지에 해조류 특히, 매생이가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5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서울시에서는 출퇴근 시간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무료로 탈수 있도록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低減)조치’를 발령하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매생이를 찾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

광주에 사는 김모씨는 “가족들 건강을 위해 매생이를 사러 왔다”며 “겨울철 굴과 함께 먹는 매생이국은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 매생이 국 = 완도군 제공>
   매생이를 비롯한 해조류의 성분이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아주고 요오드와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매생이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 안의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하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함유되어 알코올 분해 숙취해소에 좋다.

또한 칼슘, 철분,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우주식량으로 지정될 만큼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완도군 수산양식과 김 미령 주무관은 “앞으로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세먼지 해독에 탁월한 완도 매생이로 입맛도 돋우고 건강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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