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는 지난 16일 신고를 받고 제대로 날지 못하는 말똥가리를 구조해 지정된 동물병원으로 보내 응급처치를 받게 한 다음 서식지에 방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스스로 비행하지 못하는 등 초기 탈진증세를 보였다. 전문가에게 문의한 바,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먹는 말똥가리에게 적절한 먹이를 공급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판명됐다.
이에 일산서구는 말똥가리를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즉각 인계했다. 협회에서는 적절한 먹이를 공급하는 등 기력을 회복시키고 재활 치료를 거쳐 서식지에 방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서구 관계자는 “연초에 보호종인 말똥가리가 안전하게 구조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야생조수의 구조와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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