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개성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사랑받은 ‘감빵생활’이 모든
이들의 인생에 희망과 응원을 전하며 호평 속 막을 내렸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감빵생활’) 마지막 회는 11.2%(유료플랫폼)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8일 방송된 ‘감빵생활’ 최종화에서는 김제혁(박해수 분)과 2상6방 동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주인공 김제혁은 무사히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교도소 앞으로 찾아온 지호(정수정 분)와 애틋한 포옹을 나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시간은 흘러 김제혁은 2018년 10월 2년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서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영웅의 복귀를 알렸다.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은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교도소에 오게 된 후 연이은 불의의 사건·사고로 은퇴를 결심하기도 할 만큼 절망을 경험했다.
 
하지만 최악의 환경에서도 김제혁은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며 주변 인물들에게 희망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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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성 넘치는 동료들의 출소 모습도 다뤄졌다.
 
김제혁을 따르던 법자가 출소하게 되자 제혁은 개인 연락처를 건네며 “나가면 또 엄한 짓 하지 말고 토익 공부나 열심히 해라. 내가 너 고용할 것”이라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또 딸과의 재회로 행복을 꿈꾸게 된 김민철 역시 출소했고 유대위도 억울한 누명을 벗을 기회를 얻자 이에 교도관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하는 모습이 전파돼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제혁뿐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먼저 제혁과 함께 동고동락한 장기수(최무성 분),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고박사(정민성 분), 장발장(강승윤 분), 유대위(정해인 분), 한양(이규형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 2상6방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이들의 굴곡진 인생이야기가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다”는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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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재소자뿐 아니라 그들을 24시간 지켜봐야 하는 ‘교도관’도 조명해 폐쇄적인 감옥 내 인간관계를 다루며 블랙코미디의 느낌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끌어냈다.
 
제혁의 절친이자 엘리트 교도관 준호(정경호 분), 마음 따뜻한 팽부장(정웅인 분), 소름 돋는 반전을 보여준 조주임(성동일 분)을 포함해 교도소장(안상우 분), 이부장(최연동 분), 송담당(강기둥 분), 나과장(박형수 분) 등 교도관이란 직업을 면면히 보여주는 등 촘촘한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사를 블랙코미디로 실어 나른 ‘감빵생활’ 종영을 아쉬워하며 시즌2 방송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신원호 PD는 한 매체에서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응답하라’ 때와 마찬가지”라면서 “반응이 좋으니까 다음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새로운 시리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연 시청자의 바람대로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즌2는 탄생할 수 있을지, ‘응답하라’를 잇는 ‘감빵생활’ 시리즈는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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