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통역 가능 수준까지 끌어올려, 교류시 통역 및 각종 역할 맡아 진행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인천 연수구를 찾는 외국인에게 진정한 국제도시의 모습을 설명할 글로벌 외교관이 되겠습니다.”
 
인천시 연수구가 다음 달부터 소속 공무원의 영어 능력 향상과 국제교류 성과 극대화 등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매주 2차례 평일 퇴근 후 90분짜리 강의를 5층 평생학습강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연말까지 총 10개월이다. 강의는 영어교육 전문 업체에 위탁을 맡겨 집중 교육할 계획이다.
 
구는 영어 상급자 레벨 10명과 중급자 레벨 12명 등 모두 22명 등 2개 반으로 구분해 편성했다. 구는 상급자의 경우 단순한 영어 회화수준을 뛰어넘어, 영어로 통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중급자는 우선 외국인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가 이렇게 통역까지 가능한 영어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갈수록 국제교류 행사와 외국인 방문이 늘고 있으나 통역요원 섭외가 쉽지 않고, 통역요원들은 구정과 지역 현안에 대한 명확한 설명 등의 능력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구는 이들에게 맞춤식 발음교정과 지역 문화·관광에 필요한 영어, 그리고 비즈니스 영어 등 실용 위주의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교육생들은 2개월 단위로 레벨테스트를 실시, 개인별 수준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레벨 조정 등을 할 예정이다.
 
수업료는 무료이며, 전액 구에서 부담한다. 글로벌 선진 행정‧문화체험 연수 희망 시 가점도 부여되며, 내부적으로 상시 학습 시간(80시간)으로도 인정된다.
 
이들 교육생들은 연수구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 등에 외국인 내빈 방문 시 통역 역할을 하며 영어 실력을 십분 발휘하게 된다. 또 해외 도시와 교류 등 업무 출장 시 통역요원은 물론 연수구지역 내 관광 홍보 요원 등으로도 활약하게 된다. 구는 이들이 사명감을 갖고 외국인들에게 연수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구는 그동안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향상을 위해 사이버교육과 전화외국어 교육 등을 지원해 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공무원들이 각종 국제 행사에서 통역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어 능력을 향상시켰으면 한다”며 “또 이를 계기로 공부하는 직장분위기가 만들어져, 글로벌 시대에 맞는 다양한 외국어를 익히는 글로벌 외교관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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