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신장‧능력개발 목표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오스트리아 빈에 지난 3일 ‘반기문세계시민센터(이하 반기문센터)’가 공식 개원했다.

반기문센터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청년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신장과 능력개발이 목표다.

이 센터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세계인권선언에 따라 매년 조기 사망하는 아동 수를 줄이는 노력을 지원하고 평화 유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청년 멘토링 프로젝트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젊은 여성을 위한 지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오스트리아의 신임 정부와 120여명의 외교사절단, 빈 소재 국제기구의 고위 대표 등이 함께했다.

반 전 총장은 “전 세계 인구가 76억 명이다. 이중 절반은 여성이며 절반은 25세 미만”이라면서 “수십억 사람들이 불우하고 취약하며 직업이 없고 희망도 없다. 인류의 진보를 위해서는 이들을, 특히 여성과 청년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센터는 반 전 총장이 명예원장으로 있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과 연계를 맺고 있다. 향후 중동에도 유관기관을 세울 계획이다.

피셔 전 대통령과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장 토드 국제자동차연맹 회장 등으로 구성된 반기문센터 이사진은 내달 초 한국을 찾아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에 참석한다. 이후 평창에서 제1차 이사회 회의를 열고 반기문센터의 전략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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