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ㆍ기억력 관여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감소 억제”

허호진 교수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허호진 교수는 ‘곶감’이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인지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허호진 교수는 곶감의 다양한 효능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뇌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과 경상대학교 허호진 교수팀은 곶감이 인지기능 및 기억력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h, acetylcholine)의 감소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허호진 교수에 따르면, 초기 알츠하이머병(Alzheimer, 치매)의 질환과 같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곶감 과육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차 악화되는 병이다.

허호진 교수팀은 “Y미로(순간 공간인지력), 수동적 회피반응(단기 기억능력), 수중미로(장기 기억능력) 등 세 가지 실험 모두에서 곶감 과육 추출물을 섭취한 쥐들은 정상 쥐들과 유사한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곶감 과육 추출물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함량이 감소되는 것을 억제시키고,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제(AChE, Acetylcholinesterase, 아세틸콜린 분해효소)의 함량은 불활성화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허호진 교수는 “이를 위한 주요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C,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과 글루탐산(Glutamic acid)과 같은 아미노산, 오메가 3 지방산 그리고 갈릭산(gallic acid)과 같은 폴리페롤류’가 분석되었고 이를 통한 인지기능 개선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영양성분 분석을 통해 곶감에 항산화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비타민C가 100g당 130mg 함유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사과와 시금치보다 2배, 연시(홍시)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울러 곶감에는 뇌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과 뇌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Glutamic acid)이 100g당 각각 112.4mg과 177.5mg으로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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