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무너진다면 이 정권은 좌파폭주를 넘어 좌파광풍으로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이 정권의 국정과제 1호가 '적폐청산'에 머물러 있는 것도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씨를 말리기 위해서다"라며 "또 좌파세력에 맞서온 국가 공권력의 고유기능을 해체해 그들이 바라는 체제로 이 나라를 바꿔가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한국당이 모자라고 잘못했던 일들 뼈아프게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께 다시는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게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좌파 사회주의 개헌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우리 대한민국 체제에서 '자유'를 삭제하려 하고 있다. 바로 개헌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발전시켜온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민주주의'만 넣겠다는 것이 이 정권과 좌파 학자들이 주도하는 헌법 개정안의 핵심"이라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북한과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들은 자기들끼리 만든 사회주의 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졸속적으로 지방선거에 얹어서 투표를 하려하고 있다"며 "저 역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현 정권의 개헌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지방선거 동시 투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는 합리적 개헌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연내 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라고 생각한다"며 "피땀 흘려 노력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빼앗아 정부방침이라는 명목으로 단일팀을 강요하는 것은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10년 가까이 강원도민들과 국민들이 올림픽을 준비했다"며 "그런데 한마디 국민적 논의없이 금강산에서 전야제열고 태극기,애국가도 없는 올림픽 경기를 만드는 것도 국가주의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 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홍 대표는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미래를 바라보며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그런데 강압적 규제와 오락가락 정책으로 빚더미에 앉혀 놓은 것도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무시하고 국가가 개인의 삶까지 규제하겠다는 교조적 국가주의가 빚어낸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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