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민정수석 '3철'이 양 전 비서관의 출판기념회에 총출동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지방선거와 양 전 비서관의 귀국을 계기로 세 사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전 의원과 이 전 수석은 내달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양 전 비서관의 '세상을 바꾸는 언어'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북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전 의원이 이 전 수석의 참여를 적극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3철'이 공식석장에서 함께 하는 첫 행사다.
 개국공신인 이들은 문재인 출범 이후 청와대와 일정 부분 거리를 뒀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경쟁 중인 그는 자신이 문 대통령의 측근임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27일에는 경기도 수원 광교산에서 자신의 팬클럽인 '문전성시' 창단식을 갖는다. '문전성시'는 '문재인과 전해철이 함께하는 국민 성공시대'의 줄임말이다.

 최근에는 tbs의 한 방송에 출연에 문 대통령과의 연말 회동 사실을 공개하며 "그때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면 (안 된다) 정치적 중립성도 지켜야 한다"며 "거기 이야기를 세세히 말하면 대통령이 편드는 것으로 나타나 적절하지 않다"고 친밀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해외로 떠났던 양 전 비서관은 신간을 출판하고 언론 출연을 활발하게 하는 등 정치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전국구'에 출연해 자신의 학생운동 경력과 참여정부 이력, 문 대통령 보좌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는 등 대중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추후 정치행보에 대해 북콘서트 이후 다시 해외에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다만 친문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양 전 비서관이 정치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두 사람에 비해서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깨어있는 시민'으로 남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국면에서 출마 인사들을 물밑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 사람의 추후 정치 행보에 대한 친문 진영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3철' 타령은 더 이상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세 분 모두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는 '3철'이 아니라 이호철·전해철·양정철 그들 각자의 이름으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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