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홍문종(65)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 의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25일 경민학원 자금 횡령 등 사건 수사를 위해 홍 의원 자택과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4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다.

 경민학원은 1968년 홍우준(95)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재단이다. 그의 아들인 홍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경민대학교 총장, 이사장을 맡는 등 법인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홍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경민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우현(61·구속기소)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과정에서 홍 의원의 범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여명으로부터 모두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홍 의원은 경민학원 압수수색 당일 "2012년 대선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그 어떠한 불법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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