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TGX트럭‧현대차 ‘수소전기버스’…환경‧연비 둘 다 잡다

[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친환경 자동차가 뜨고 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축소에도 친환경차의 판매와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차량의 판매는 2016년 대비 42.2%, 수출은 12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차 업계도 이에 발맞추어 친환경 차량을 선보인다. 상용차업계의 친환경차를 각각 살펴봤다.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사진=현대차 제공>
        - LNG 트럭, 전기트럭, 전기버스 생산 줄이어…올해 전망도 밝아
- 현대차, 3세대 수소전기버스…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 탑재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0년까지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의 연비를 최대 30% 개선하고 수소와 전기를 이용하는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지난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3세대 수소전기버스에 최첨단 안전기술 장치인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river State Warning, 이하 DSW)’을 적용한다.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은 첨단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얼굴을 실시간 모니터링 함으로써 운전 부주의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이 운전자에게 직접 경고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수소 연료 전지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직접 만들고, 수소 충전 시 5분 정도 소요된다. 현대자동차는 DSW를 탑재한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시내버스(4대)로 제공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동차는 지난해 5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트럭&버스 메가페어’행사를 열어 친환경 상용차 개발 3단계 로드맵도 공개했다. 1단계는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연료차 개발이고, 2단계는 하이브리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3단계는 전동화 기반의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을 상용화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성능, 경제성, 디자인 만족도 높여
 
MAN TGX <사진=만트럭코리아>
    또 다른 상용차 ‘만트럭버스코리아’는 MAN TGX 국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스페셜 에디션 ‘MAN TGX 500마력 6x2 이피션트라인3 트랙터’와 ‘MAN TGX 460마력 6x2 경제형 트랙터’ 2종을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MAN TGX는 최신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C 기준을 충족하는 D26 인라인 6기통 12.4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자랑하는 MAN의 대표적인 트랙터 모델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MAN TGX 트랙터를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스페셜 에디션을 준비했다”며 “성능, 경제성,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모터쇼 2017, 이스즈 전기 트럭
    일본 상용차 회사 ‘이스즈’의 3톤급 전기트럭 ‘엘프 EV(가칭)’ 또한 구매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스즈의 준중형급 트럭 모델 ‘엘프(Elf)’ 바디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성한 파워트레인을 얹은 이 전기트럭은 2018년 말까지 생산 될 예정이다. 이스즈는 이 전기트럭을 통해 단거리 운행이 잦은 도심 지역의 상용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전기트럭은 한번 충전하면 100km 내외를 달릴 수 있으며 충전에는 한 시간 가량 소요된다. 최대 적재량 3톤을 자랑하는 이 차량은 최고 출력 150kW 전기모터에 두 개의 40kWh 배터리팩을 장착, 1회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

이스즈 관계자는 “일반 디젤 트럭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나 3~5년 후엔 차량 구입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 ‘톡톡’
 
볼보트럭은 지난해 FH LNG와 FM LNG 모델을 선보였다. 볼보 FH와 FM LNG 트럭은 기존의 오토 사이클 엔진(Otto cycle engine) 대신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스를 동력으로 구동된다. 운전자는 기존 트럭 대비 주행성능 및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의 손실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LNG 재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디젤 주유 시간과 동일하고, 연료탱크는 트럭이 최대 100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을 만큼의 LNG주입 용량을 제공한다.

연료는 메탄가스로 이루어진 LNG(액화천연가스)와 바이오-LNG로 알려진 바이오가스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바이오가스의 경우 차량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100%까지, LNG가스의 경우에는 20%까지 낮출 수 있어 차량 운행단계(Tank-to-wheel)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에 효과적이다.

볼보트럭은 그동안 전기트럭이 가진 정숙성과 친환경성에 집중해왔다. 내년 유럽 지역에서 전기트럭 판매를 시작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소음이 적은 전기트럭의 특성을 활용해 야간 화물운송을 확대함으로써 운송업무 효율성 증대, 통근시간대 교통 혼잡 감소 운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요나스 오더맘(Jonas Oderrmalm) 볼보트럭 제품 전략부문 총괄은 “전기동력화 분야에 대한 볼보트럭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이미 공개된 차량들을 통해 입증됐다”며 “차량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신설 및 확충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차의 판매 호조에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우수한 상품성의 친환경 신차 출시에 올해도 순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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