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30일에 재 출석 통보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 측은 지난 28일 건강 상태를 사유로 들며 검찰에 출석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다음 소환 일자가 잡힐 경우에는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회장 측 소환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4일 소환을 통보한 만큼 출석 날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며, 급박하게 소환을 불응할 정도로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검찰은 오는 30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지난해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 원대 세금을 탈루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하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이 회장과 부영그룹의 조세포탈 및 횡령, 회사 자금 유용, 불법 임대사업 등 혐의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