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북한 열병식(2월8일)이 평창동계올림픽(2월9일) 하루 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조명균 장관은 북한 대변인이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유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비판한 뒤, “지금 남북대화를 두고 통일부와 국방부가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저자세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 전체의 자세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끝없이 아부하며 대화를 구걸해서라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실현하면 좋은데, 북은 비핵화 이야기도 못 꺼내게 하는 상황이고, 한미동맹의 신뢰가 깨지는 소리가 여러 군데에서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올림픽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지난 주말에 한미 국방부장관이 만났는데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거듭 말하지만 미국은 군사옵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통일‧국방부의 자세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저와 바른정당은 이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연 올림픽 이후에 대해 정말 대비를 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인민군 창설 70주년을 맞는 다음달 8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장관은 지난 27일 이에 대해 “북한의 내부적 수요에 따른 행사이고 평창동계올림픽(2월9일 개막)을 겨냥해 갑자기 하는 게 아니다”라며 “(열병식은) 올림픽과 무관하며,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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