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가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크로스’는 전국기준 3.9%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재적인 의술로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죄자를 정당하게 살해하려는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의 복수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고정훈(조재현 분)과의 극적인 대립이 전개됐다.
 
앞서 레지던트 4년 차 강인규(고경표 분)는 돌연 병원을 떠나 신광 교도소 의사에 지원했다.
 
그가 교도소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김형범(허성태 분)에게 복수하려는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인규는 결국 교도소에서 김형범을 마주했고 마음을 숨기며 그에게 접근했다.
 
강인규는 김형범의 몸 상태를 진단한 뒤 약을 처방해주고 “지금은 걸어나가지만 다음엔 기어서, 그다음엔 누워서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제발 죽여 달라고 할 거다. 내 처방이 서서히 네 몸을 망가뜨릴 테니까”라며 치밀한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이렇듯 ‘크로스’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칼을 든 의사가 반대로 사람을 가장 쉽게 죽일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박진감 넘치게 전개했다.
 
배우들의 눈에 띄는 열연도 흥미를 더했다.
 
고경표는 완벽한 스펙으로 교도소 의무실에 지원한 레지던트 4년 차로 등장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을 치료해주는 백의 카리스마에서 그를 죽이려는 방법을 연구하는 살인범까지 선악의 경계를 넘나들어 극에 몰입을 도왔다.
 
조재현은 강직하면서 올곧은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고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휴머니즘 의사로 변신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진실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며 형성하는 두 사람의 호흡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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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전소민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성격을 갖춘 채 불의에 거침없이 맞서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역으로 그는 이날 방송에서 국회의원 부인의 갑질에 일침을 가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는 무거운 극의 분위기에 활력을 더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다만 ‘크로스’는 1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학 드라마의 레전드라 불리고 있는 ‘하얀거탑 리마스터드’와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돼 경쟁을 펼친다.
 
이에 신용휘 PD는 “‘하얀거탑’은 저 또한 굉장히 좋아했던 작품이다”면서 “메디컬 드라마 간의 경쟁이라기보단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서사와 감정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좋은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10년 전보다 저희가 의술적인 면에서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며 차별점을 밝혀 ‘크로스’가 ‘하얀거탑’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의학드라마 계보에 이름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vN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으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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