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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본격적인 북핵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쟁(政爭)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북한의 태도 변화를 동시에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끊어졌던 대화의 통로가 다시 이어지고, 엉킨 긴장의 실타래가 풀어진다면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평창을 마중물로 ‘평화의 위기’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가 곧 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라며 남북관계 해소가 경제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협력이 심화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실현될 경우 북한이라는 새로운 시장과 성장 동력도 갖추게 된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우리 청년들의 미래 또한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2011년 여야는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을 통해 남북 단일팀 구성과 체육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며 “야당도 올림픽의 성공과 남북 평화를 바라고 있다고 확신한다.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평창 이후”라며 “정부여당은 평창을 통해 어렵게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인 북핵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자협의의 틀을 마련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강력 촉구했다.
 
그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되풀이되는 핵과 미사일 실험, 약속 파기가 우리 국민들에게 심어놓은 깊은 불신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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