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성평등 확산에 앞장서는 남성들의 모임인 '성평등보이스'가 1일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성평등 보이스는 김형준 명지대교수를 단장으로 배우 권해효씨 등 평소 성평등과 폭력예방을 실천해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학계·언론방송계·문화체육계 남성 4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7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공식 출범해 보이스의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성평등 보이스는 최근 서지현 검사의 검찰내 성추행 피해사실 고발로 우리 사회 여성들의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성희롱·성폭력을 개인의 일탈로 취급하기보다는 오랜기간 지속된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우월적 직위를 이용한 성희롱,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주요 정책 결정분야 등 사회전반에 여성의 대표성이 높아져야 하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성평등을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평등 보이스는 "최근 피해여성들의 폭로·고발 움직임은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의 시작이며 이 움직임에 남성이 함께 가야한다"며 "정책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전 조직이 인식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평등보이스부터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에 대해 방관하지 않고 먼저 나서서 막겠다"며 "우리사회 다른 남성들도 나서 피해자의 편에 서고 더 이상 성희롱, 성폭력에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성평등 보이스는 앞으로 공식 및 개인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언론·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성희롱·성폭력 근절 동참 의지와 피해자 지지의사를 지속적이고 밝히고, 사회적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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