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1월 31일 교통여건 및 주거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등의 내용을 담은 2018년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출퇴근 시민들의 교통이용 혼잡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 및 교통비 부담 완화 정책에 대한 지자체별 움직임이 바쁘다.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 증차운행과 운송사업자와 협의에 의한 노력의 결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각 지자체별 2층 버스 도입으로 출퇴근시 입석문제 해소, 국민 편의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공항버스와 시내버스, 마을버스에 대한 청소년 이용요금을 인하하며 도민들의 대중교통 요금 부담완화를 위해 노력해 서민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2층 버스를 대폭 확대돼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2층 광역버스’는 올 상반기까지 포천, 양주 등 14개 시 41개 노선 143대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중 포천시와 양주시는 2층 버스가 처음 도입되는 지역이다. 도는 올 상반기 까지 수원 10대, 성남 3대, 안산 2대, 파주 4대, 김포 15대, 용인 12대, 시흥 2대, 양주 1대, 포천 1대 등 9개 시에 50대를 추가 도입을 추진한다.

도가 지난해 11월 2층버스 이용자 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층버스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1.3%가 ‘만족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2층 버스에는 안전벨트도 있고, 2층 맨 앞자리는 운전자와 같은 전망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시야가 탁 트임을 맛보았을 것이다. 확대도입의 필요성 역시 전체 응답자의 90.3%가 공감을 평했고, 실제 2층 버스 투입노선 입석율의 경우에도 2016년 3월 10.3%에서 지난해 3월 5.7%로 절반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귀선 경기도 교통국장은 "2층 버스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만족감이 큰 만큼,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국비확보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매년 50~100대를 추가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향후 50대를 더 확대해 2018년 말까지 193대를 운행해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20% 가량을 2층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 15대, 성남 3대, 안산 6대, 남양주 13대, 파주 7대, 김포 21대, 용인 14대, 하남 6대, 시흥 2대, 고양 2대, 광주 2대, 화성 2대 등 12개 시에서 30개 노선 93대가 운행 중이다(2018년 1월 24일 기준).

무료 환승, 환승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도 나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에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도시 간 상생발전 및 교류 활성화를 통한 광역 교통편의 제공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광역시내버스가 광양만권 3개시 시민의 교통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전남 순천에서 여수시청까지 운행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에서 지난해 10월 3개 시장의 협약사항인 광역교통망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해 3개시를 연결하는 광역 시내버스 운행과 함께 광역시내버스 무료환승도 오는 6월 이전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순천시내버스는 960번을 달고 순천제일고에서 출발해 순천역, 율촌면사무소, 여수공항을 경유해 여수시청까지 하루에 5회 운행하며 버스 요금은 기본요금(1350원)으로 시경계외 추가요금 없이 여수시청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수시내버스 330번도 여수 미평에서 출발해 여수공항, 순천팔마경기장을 경유해 순천역까지 하루에 5회 운행 중이다.

순천과 광양 간은 기존 운행노선인 77번, 777번이 변경 없이 동일하게 운행하게 되며 여수와 광양 간 광역시내버스도 이순신대교와 묘도를 경유해 여수시청과 광양시청으로 610번(여수), 270번(광양)이 하루에 5회 운행하고 있다.

무료 환승은 여수시내 전 구간에서 적용되고, 다수인의 요금을 1개의 교통카드로 지불한 때에는 1명만 무료 환승 혜택을 볼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에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내버스 교통카드 할인금액을 기존 50원에서 100원으로 두 배 늘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환승시간 연장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료 환승혜택도 볼 수 있고 시내버스 업체의 운송수익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많이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기도와 의왕시는 적극적인 현장행정과 기관 간 긴밀한 협업이 만든 결과물로써 ‘의왕톨게이트 장거리 환승동선 개선사업’을 완료해 본격 개통함으로써 시민의 도로이용 환경 개선에 쾌거를 이뤘다는 평가다.

‘의왕톨게이트 광역버스 승강장’은 상행버스 20개 노선, 하행버스 21개 노선 등 총 41개 노선을 통해 의왕과 서울을 잇는 시설로, 하루 5300여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광역버스 이용객들이 상·하행선 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620m이상의 거리를 도보로 7~10분정도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새로 만들어진 육교를 통해 하행선 정류장에서 상행선 정류장까지 이동할 경우 320m만 걸으면 돼 기존 이동 거리에 비하면 300m나 줄어든 셈이다. 그만큼 출퇴근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광역버스 전용 노선 신설도 이어져

잠실역 부근은 교통이 복잡한 서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교통이 아주 복잡한 곳이다.

제2롯데월드 관련 교통대책으로 만들어진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상에서 환승하던 광역버스를 지하에 설치된 센터 내에서 회차하도록 해 지상도로 교통량을 줄였다.

잠실광역환승센터로 가는 환승거리가 최대 530m가 줄었다. 국내 최초의 터미널형 환승센터로 수도권 동부, 남부지역으로 오가는 1일 25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으로 승객 편의를 배려했다는 평가다. 잠실을 기종점으로 하는 17개의 노선이 지하로 다니면서 지상의 교통체증이 많이 완화됐다.

하남시는 하남~잠실역간 9303-1번 광역 2층 버스 전용 노선을 신규, 개통했다. 이는 기존 9303번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잠실방면 출퇴근 시민들의 심각한 이용혼잡이 빚어지자 시가 후속 교통대책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 노선 신설로 기존 9303번 버스의 50%를 차지하는 잠실역 이용객의 분산 수송, 입석률 개선은 물론 배차 간격 단축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등 민자도로 통행료가 인하되고,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강남을 지나 경기도 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공사가 시작되는 등 교통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좌석예약제가 적용되는 M-버스 노선을 확대해 수도권의 출퇴근 불편도 완화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먼저 만성적인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올해 법 개정을 통해 광역교통청을 설립, 대도시 교통 문제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삼는다. 광역교통청은 ▲ 출퇴근 시간 45분대 실현 ▲ 앉아서 출퇴근 ▲ 서민교통비 절감 등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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