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코로 숨을 쉴 때에는 코속에 있는 콧털에 의해서 먼지나 세균이 일차적으로 걸러진다. 입으로 숨을 쉬면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세균에 감염 될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입천장이 말라 있거나 코가 막혀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으로 숨을 쉬고 있음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평소에 칫솔질을 잘해도 충치나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씹거나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아 소화력이 현저히 떨어 지게 된다. 

침으로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할 구강이 침이 부족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항균작용이 떨어져 치아 손실 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소년기에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구강질환뿐만 아니라 얼굴이 비대칭이 되는 원인인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안면 비대칭은 입을 벌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섯 살 전후 지속적으로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안면비대칭 뿐만 아니라 주걱턱이 되거나 윗니 치열이 좁아지고 위 앞니가 심하게 앞으로 뻐드러지는 증상이 생길 위험도 크다.

따라서 구강호흡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사용해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주 가글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무알콜 구강 세정제나 소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고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을 복용해 침샘을 자극시켜 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더불어 의식적으로 복식호흡하도록 신경 쓰는것도 한 방법이다. 배 근육을 수축시켜 숨을 내뱉는 ‘복식 호흡'을 하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활성화돼 뇌기능이 활발해지고 피로감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복식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노래를 부르거나 글을 소리 내어 읽으므로써 간접적으로 복식호흡을 유도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