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부동산 특수 노린 ‘평창마피아’배후?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강원도 정가에는 왜 ‘강릉올림픽’이 아닌 ‘평창동계올림픽’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구 2만 명 안팎인 소도시인 평창이지만 강릉은 인구 2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설상 스포츠 7개가 평창에서 개최되는 반면 강릉에서는 동계올림픽 인기종목인 빙상 5경기가 열리고 미디어 센터, 선수촌 숙소 등이 다수 밀집해 있어 개최지로서 평창보다는 강릉 올림픽이 맞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강릉이 고향인 한 여권 인사는 “동계올림픽 유치로 경제적 효과가 상당한데 특히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며 “전 정권 내 평창 마피아(부동산 투자자들)가 배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강원도뿐만 아니라 평창 인근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원주~강릉복선전철 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다 청량리에서 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이 개통하면서 강원도 동해안 부동산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강원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인근 땅을 보유하고 있어 의심을 사고 있다. 이 땅은 최 씨와 전 남편 정윤회 씨가 2004년 공동매입한 뒤 딸 정 씨가 15살이 된 2011년 5월 일부를 증여한 땅이다. 이 밖에 정씨는 평창인근인 횡성군 둔내면에 2015년 10월부터 임의경매로 총 26만 783㎡의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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