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 5일 "지난 9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실정과 무능을 집중 부각시켜 할 말 하는 제1야당으로서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대로 가다간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참여정부 2기'가 아니라 '참사정부'가 될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권력의 맛에 취해서 올림픽이 불과 며칠 남지도 않은 이 시점까지도 끊임없는 정치보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올림픽과 관계없이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오만방자한 국정운영 방식에 환멸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 교시에 따라 대통령 중임제 당론을 확정지었다. 20년 장기 집권 야욕 플랜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 체제를 비판하면서 그것을 고수하는 자기 모순에 빠진 것"이라면서 "대통령제가 문제라면 분권형 대통령제를 고려했어야지 오히려 제왕적 대통령이 연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은 무슨 심산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총의를 모아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 체제를 종식시길 것"이라면서 "이번 개헌은 분권형 개헌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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