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최고위원(오른쪽)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9일 언론인 김어준 씨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최근 지상파로 진출한 것과 관련 “지상파 방송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다”면서 강한 어조를 동원해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어준, 주진우 등 노골적으로 친문 성향을 보여 온 인사들이 속속 지상파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등용되고 있다”며 “대놓고 어용방송을 하겠다고 선언한 인사가 공정성이 생명인 시사 프로그램에 진행자로 등용된 예는 박근혜, 이명박 정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어준 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베이더’에서 ‘보수 세력이 지방선거 후 홍준표를 안철수로 교체하려고 한다. 홍준표를 지켜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며 “말로는 적폐청산을 떠들지만, 실은 적폐청산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더니 이것이 공정인가”라고 반문하며 “적폐청산이 아니라 ‘적폐팔이’가 목표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사가 지상파 진행자가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런 편파적 인사들을 진행자로 기용한 배경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SBS와 MBC는 이들 진행자들을 즉각 교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어준 씨는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과 더불어 지난달 18일부터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을 시작했다. 주 기자는 지난 4일 배우 김의성 씨와 함께 MBC 시사방송 ‘스트레이트’ 첫 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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