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하와이안항공 이끈 마크 던컬리 뒤 이어 오는 3월 1일 부임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하와이안항공은 피터 인그램(Peter Ingram) 여객사업 총괄 부사장이 오는 3월 1일부로 새로운 CEO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11월 현 CEO인 마크 던컬리(Mark Dunkerley)의 퇴임 소식을 밝히며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피터 인그램 부사장을 차기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EO 마크 던컬리는 지난 15년간 뛰어난 리더쉽을 발휘해 하와이안항공을 세계적 수준의 항공사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임기 동안 한국, 일본 도쿄, 오사카, 삿포로, 중국 베이징에 신규 취항하며 성공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노선 강화 전략을 펼쳤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시드니와 브리스번, 미국 뉴욕 등으로 노선을 확장했다.

2017년 11월 기준 하와이안항공의 연간 탑승객 수는 약 1100만 명으로 CEO 던컬리가 첫 취임한 2002년 12월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동기간 하와이안항공의 총 매출은 약 4배 증가한 26억 4000만 달러, 직원 수는 약 2배 증가한 6600명을 기록했다.

마크 던컬리 하와이안항공 CEO는 “퇴임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일원으로 근무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우수한 조직에서 뛰어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개인적인 길을 가려고 한다” 며, “새로 부임하는 피터 인그램 차기 CEO가 임직원들과 함께 더 큰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피터 인그램 신임 CEO는 하와이안항공이 파산보호(챕터 11)에서 벗어난 지 6개월 만인 2005년 12월 최고 재무 책임자(Chief Financial Officer)로 하와이안항공에 합류했다.

이후 2011년 여객사업 총괄 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로 임명돼 마케팅, 세일즈, 수익 관리, 노선 계획, 로열티 프로그램, 화물 등을 총괄하며 하와이안항공의 급격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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