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완주 고봉석 기자] 완주군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던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인 ‘진달래학교’의 제1회 졸업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2일 완주군 가족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이서정농마을경로당 11명의 어르신들이 ‘초등 학력인정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 3명은 1년 개근상을, 이종숙 문해교사는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또 초등학력 2단계(3~4학년) 과정을 이수한 삼례읍, 고산면, 비봉면의 38명 어르신에게는 수료증이 전달됐다.

졸업생 이점순(78세)씨는 “늦었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걸 포기했으면 오늘 이 기쁨은 없었다”며 “초등과정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학교에 가라고 응원해 준 고마운 남편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진달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서 정농마을은 황해도 실향민들이 정착해 만든 마을이다.그동안 한글을 배우고 싶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으로 찾아가 진달래학교를 운영했고, 작년에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 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힘든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 학력인정 졸업장까지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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